만화리뷰/드래곤볼

[드래곤볼][드래곤볼 슈퍼] 장기 휴재 돌입한 이유.

르슈 2022. 10.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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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마지막 에피소드인  "생존자 그래놀라 편"
연재분 87화의 마지막에 "다음호부터 신장준비를 위해 잠시 휴재하겠습니다."라고 쓰여있다.

최근 드래곤볼 슈퍼의 코믹스판이 "생존자 그래놀라 편"을 끝으로 휴재를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새로운 스토리 준비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오너캐(좌). 만화를 그리는 쪽(우)이 "토요타로"다.

 

원안이 텍스트로만 넘어온다고 쓰여있다.

드래곤볼 슈퍼는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스토리를 짜고, 만화가인 "토요타로"가 만화로 그려내는 방식입니다.

주간으로 원작 "드래곤볼"을 연재하던 시절엔 스토리도 짜고 만화까지 직접그렸음에도 단 한번도 휴재가 없었다는 "토리야마 아키라"이기에 이번 휴재는 더욱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원작을 다 까먹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그만큼 다음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토리야마 아키라"의 전적과 권말부록 코멘트를 보면, 그냥 막 달리다가 막혔구나라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정식 후속작이지만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곤볼 슈퍼"는 원작인 "드래곤볼"의 정식 후속작이지만, 등장인물의 성격과 이야기의 구성 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덤비고, 쳐맞고, 강해지고, 다시 덤벼서, 줘패고.
덤비고, 줘터지고, 강해지고, 다시 또 덤비고, 시원하게 배빵으로 승리x2
덤비고, 죽고...어?, 강해지고, 다시 덤비고, 따끔한 죽빵으로 승리.
덤비고, X되고, 줘터지고, 강해지고, 또 덤비고, 줘터지고, 강해지고, 줘패고....

원작의 경우 이야기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도전-오공의 패배-오공의 강화-오공의 재도전-오공의 승리]의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덤비고...
줘터지고...
강해지지만...
또 패배... 근데 누군가 안나왔다???
오공의 비밀병기 오반.
아재들만 줘터지는 드러운 세상.
줘터진 건 아재들이지만 어쨌든 오반이 파워업! 시원하게 배빵도 놔주고 일방적으로 줘패면서 승리.

예외적으로 셀편에서 재도전의 바톤을 오반이 받은 것과

도전!!!이 아니라 도망을 간다?! 결과는 줘터짐.
모든 아군이 전폭적인 파워업
승리?? 압도적으로 줘패지만 아무도 이기진 못한다.
뭔가 이상하지만 결말은 매우 드라마틱하게 승리.

구성이 완전히 무너진 마인부우전이 있기도 합니다.

2대 주인공?

이것은 오반을 주인공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에 산물이었죠. 만얀 이것이 성공했다면 슈퍼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덤비고, 줘터지고, 파워업, 재도전까지는 같은데...
시작부터 살려는 드릴게 엔딩...
도전, 쳐맞, 파워업, 또 쳐맞, 승리?
...는 개뿔. 둘 다 차례로 고의 장외로 기권. 역대급 망엔딩의 전조가....
사이좋게 도전, 사이좋게 줘터짐.
사이좋게 파워업?
...사이좋게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전왕 엔딩으로...
도전, 털림, 파워업, 털림, 파워업, 털림, 협공, 털림, 3자 개입, 동귀어진, 짱박혀 있기로 승리... 뭐야 이게...
호기로운 시작과 달리 역대급으로 개털림.
특이하게 제3자가 앞서서 개입하지만, 제3자도 개털림.
사이좋게 파워업 후 사이좋게 개털림.
제 3자들 2차 출동.
또 파워업, 짜부라짐, 또 파워업, 드디어 공식 첫 승.
겨우 1승하자마자 4연패... 이게 단 한 번의 전투에 나온 거....
베지타가 연전에 나서서 줘터지고 파워업하지만 또 줘터진다.
가스와의 연전. 그래놀라도 오공도 줘터지기 바쁘다.
선두를 먹고 부활한 그래놀라. 걍 줘터진다.
다시 파워업, 이번엔 베지타만 쳐맞.
파워업. 또 쳐맞.
그래놀라 풀파워. 또 쳐맞.
결국 제 3자인 프리저가 갑툭튀하여 결말을 짓는다. 뭐야 이거....
다 끝났는데 프리저가 파워업. 또 쳐맞. 대체 왜 등장한거야...

슈퍼의 경우 이야기의 구성은 전반적으로[도전-오공 및 베지타의 패배-누군가 강화-오공 및 베지타의 재도전-오공 및 베지타의 패배-3자 개입-승리]의 공식을 따릅니다만... 에피소드가 진행 될수록 매우 난잡한 구성이됩니다.

 

구성의 변화에 따라 등장인물의 성격 변화도 눈에 보입니다.

강함만을 추구하다가 한소리 듣는 오공.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주인공인 오공입니다. 목적 자체가 자신의 강함만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바뀌어 사건을 키우는 원흉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부분을 스승인 거북선인이 지적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말투를 지적 받는다.
11살 오공이나 하던 짓.
OMG...
12세 오공이나 하던 짓.
남녀 간의 연애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원작의 이런 대사를 보면 연애에 대한 이해도가 분명히 있다.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원작은 훨씬 상식적이다.
같은 인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또한 거북선류에 입문하기 전처럼 굉장히 무지해졌습니다. 높임말을 잘 못해서 계왕님에게 지적을 당하거나, 숫자를 못 세거나, 남녀 간의 연애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던가, 오반이 태어난 걸 몰랐다는 걸 매우 당당하게 얘기하는 등 어른스럽지 못한 장면들이 곳곳에 나옵니다.

이는 원작에서 오공이 상당히 개선한 부분임에도 독자 타겟팅이나 역할 변동 등에 따라 의도적으로 대폭 너프 시킨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어느 쪽이 올바른 캐릭터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캐릭터도 있습니다. 바로 베지타 입니다. 이쪽은 변화가 아니라 스킨만 씌운 다른 사람으로 봐도 될 정도입니다.

잔학무도, 자존심, 긍지, 고독함.

원작의 베지타는 잔학무도, 자신감, 긍지, 고독함의 대명사 입니다. 오죽하면 FC용 드래곤볼Z 시리즈에서는 아군으로 편입되도 조종을 못하게 해놨을 정도입니다.

공처가, 가정적, 친근함, 비굴함....

그러나 슈퍼에서는 공처가, 가정적, 친근감, 비굴함의 대명사가 됩니다.

위스에게 항상 조공을 바치고 있다. 브라의 출산 앞에 우주의 위기를 위면한다. 포타라의 제한시간이 1시간이란 것을 알자마자 합체를 결심한다.

천사인 비루스에게 수업을 받기 위해 매번 조공을 바치고, 부루마가 브라를 출산하기 직전이라는 이유로 우주의 운명이 걸린 결전에도 불참하려고 했으며, 포타라가 1시간이면 해제된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합체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코믹스에서 생략되었지만 부활의 F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오반의 모습과 오반의 딸인 팡의 보모 역할을 하고 있는 피콜로 등도 매우 충격적인 변화입니다.

 

슈퍼히어로는 그래놀라 편의 약 3년 뒤의 이야기다.

이번 신 극장판 "슈퍼 히어로"가 "생존자 그래놀라 편"으로부터 약 3년 뒤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페이스상 두 번 정도의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130화 정도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과거는 다 잊었다니까...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자신이 그린 원작 "드래곤볼"의 내용을 거의 잊어버린 상태로 시작한 만큼 "드래곤볼 슈퍼"는 이미 정사에서도 논리적으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파격적인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https://youtu.be/rQwGZ3-4j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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