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애니리뷰] 기동전사 건담 vs 사이버 포뮬러

르슈 2022. 6.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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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억을 파는 리뷰어, 추억파리입니다.

 

첫 포스팅으로 제가 평소에 재밌게 즐겨보았던 기동전사 건담과 사이버 포뮬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AwbiHXVnlHfH9Hq027wafA)을 통해 사이버 포뮬러의 중계편집판을 게시 중이니 그 쪽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

 

 

같은 SUNRISE 의 작품이다보니, 감독은 다르지만 이 두작품은 유사점이 매우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사이버포뮬러가 10여년을 늦게 나왔으니, 사이버 포뮬러가 건담을 많이 참고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1. 주인공의 유사성

두 주인공은 매우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유니폼의 퍼스널 컬러부터 매우 유사하죠.

두 사람 모두 매우 어린나이인 10대 소년(첫 시리즈 기준)이라는 점도 그렇습니다.

 

아무로 레이는 공학을 좋아하는 소년으로 어린 나이지만 하로라는 로봇을 직접 만들 정도로(오리진에서 설정이 바뀜.) 재능이 출중합니다. 카자미 하야토는 14세의 나이에 바이크를 몰고, 운전 기술을 구사할 정도로 이쪽 계통의 재능이 뛰어났죠. 이들은 타고난 재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능에 의해 작품내 최고의 실력자 반열에 오르는 계기와 과정 등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2. 주역기체의 유사성

주역기체 역시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미지에서 보듯 색상이 매우 유사하죠.

 

또한 범용성 기체라는 점에서도 작품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점도 매우 유사합니다.

건담의 경우 분리 합체를 통해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범용성을 보여주었고,

아스라다의 경우는 등장 시기 유일한 가변형 기체로 랠리, 서킷, 에어로 모드로 각 상황에 맞는 대응이 가능한 만능형 기체의 모습을 보여줬죠.

 

이러한 압도적인 성능으로 작품의 초반에는 아직 미숙한 주인공들을 서포트하여, 상대방에게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 힘을 발휘하게 해줍니다. 여기서 아주 재밌는 공통점은 이로 인해 주인공들이 우쭐해졌다가, 어떠한 사건으로 본인의 힘이 아닌 기체빨이였음을 깨닫게 되어 각성하는 계기가 생긴다는 것 입니다. 이로인해 작품의 후반으로 가면 오히려 기체의 영향력이 대폭 하향되게 되고, 건담의 경우 아무로 레이의 능력에 따라오지 못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가게 되죠. 반면, 아스라다는 슈퍼 아스라다라는 후속기체의 등장으로 카자미 하야토를 끝까지 서포트해 줍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공통점은 이 기체들이 각 주인공들의 아버지가 개발한 결과물이란 것입니다.

 

3. 아버지 캐릭터의 유사성

이들의 아버지 사이에도 상당한 유사성이 있습니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개발자라는 것인데요.

아무로 레이의 아버지인 템 레이의 경우 기동전사 건담의 주역기체인 건담의 개발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카자미 하야토의 아버지인 카자미 히로유키는 주역기체인 아스라다의 개발자입니다.

 

또한 이 둘은 불운하게도 적의 습격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차이점도 있습니다. 템 레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느낌이 강한 반면 카자미 히로유키는 인간과 기계의 융합으로 더 좋은 미래를 만들고자한 바른 이미지의 개발자였다는 것이지요.

 

4. 시작점의 유사성

주인공들이 각 주역기체에 타게되는 계기가 매우 유사합니다.

 

아무로 레이는 평범한 생활 중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적의 습격에 피난을 가던 도중 우연히 건담에 올라타게 되죠. 그림과 같이 타자마자 매뉴얼 한번 쓱 훑어보고 전황을 뒤바꿔 버립니다. 군사기밀을 접해버린 아무로 레이는 강제로 소년병 신세가 되어버려, 한 동안 타인의 의지로 건담에 올라타게 되어 PTSD에 빠지기도 합니다.

 

카자미 하야토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아스라다의 호송 중 갑작스런 헬기의 습격을 받아, 아스라다를 구하기 위해 직접 차에 올라타는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쪽 역시 아스라다의 드라이버 등록 시스템의 해제가 까다로워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드라이버가 되어 버렸죠.

 

5. 초기 라이벌 셋팅의 유사성

주인공의 라이벌(초기작품 기준)에서도 매우 강한 유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샤아 아즈나블은 루움 전역에서 공적을 세워 이른나이에 높은 직급까지 오른 엘리트 군인입니다. 이명인 붉은 혜성은 그의 퍼스널 컬러인 붉은 색과 혜성처럼 빠른 이미지를 표현 한 것입니다.

 

신죠 나오키는 2년 연속 F3 유럽 챔피언 출신의 초 엘리트 드라이버 입니다. 그 역시 고작 만 18세의 나이로 엄청난 경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샤아 아즈나블과 매우 유사함을 느낄 수 있죠.

 

이 둘은 초반에 주인공의 첫 역경의 대상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체 색상도 주인공들의 파란색 계통에 대비되는 빨간색 계통으로 되어 있죠. 또한 둘다 속도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중 샤아 아즈나블은 통상의 자쿠보다 3배 빠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으며, 신죠 나오키 역시 직선 구간에서의 톱스피드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해있죠.

 

당연한 얘기지만 초반의 역경을 극복한 주인공에게 또 다른 역경이 나와야 되기 때문에 라이벌 포지션인 것은 매우 잠시 뿐입니다. 두 캐릭터 모두 초반 이후로 취급이 매우 안좋아 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무로 레이에게 패배한 샤아 아즈나블은 좌천되어 극 중후반까진 등장 기회 조차 없다가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다시 등장합니다. 신죠 나오키 역시 카자미 하야토의 재능이 만개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거의 모든 역경을 본인이 겪게 되고 심지어 맨손으로 차를 밀어 겨우 골인 하는 등 취급이 매우 열악했지만, 샤아와 마찬가지로 극 후반부에 역경을 극복하여 주인공의 강력한 라이벌 포지션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6. 초능력의 유사성

이 둘은 독특한 능력을 개화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무로 레이는 뉴 타입, 카자미 하야토는 제로의 영역이 그것이죠.

두 능력은 인간이 가진 지각능력의 한계를 초월한다는 점과 타인의 생각을 느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무로 레이의 경우 자신을 겨냥하는 총탄과 칼의 궤적등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으며, 카자미 하야토 역시 코스 위의 모든 선수들의 인 코스 아웃코스 궤적을 모두 미리 읽고 대응 할 수 있습니다.

아무로 레이의 경우 이 능력이 첫 시리즈의 최후반기에 완전히 개화하여, 본인이 등장하는 가장 마지막 작품에서는 최고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카자미 하야토의 경우는 세번째 작품에서 개화하여, 마지막 작품에 가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강의 자리에 앉게 되죠. 그를 막을 수 있었던건 오직 기술의 결함으로 인한 리타이어 뿐이었습니다.

 

또한 이 능력들이 주인공들에게만 부여된 것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샤아 아즈나블이 이 능력을 개화하여, 아무로 레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사이버 포뮬러에서는 세번째 시리즈에서의 라이벌인 브리드 카가가 이 능력을 통해 주인공인 카자미 하야토와 뜨거운 승부를 보여주게 되죠.

 

7. 마지막 시리즈의 유사성

재미있게도 가장 마지막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와 사이버 포뮬러 SIN에서는 라이벌 캐릭터들이 주역으로 등장 하게 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는 샤아 아즈나블이 아무로 레이와 함께 공동 주연으로 올라섰습니다.

사이버 포뮬러 SIN에서는 아예 브리드 카가가 주인공이 되었고, 카자미 하야토는 꺾어야할 악역(?)이 되었죠.

 

이둘이 갖는 공통점은 원래의 주인공들과 같은 초능력을 갖고 있으며, 기체 사양이 그들보다 조금 더 상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작중 이미 기체의 한계를 넘어선 기존 주인공들의 사기급 능력을 어느정도 커버해야되다 보니, 그들의 기체가 더 나은 성능을 갖게해야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겠죠.

 

둘의 차이라면 샤아 아즈나블은 졌고, 브리드 카가는 이겼다는 점입니다. 다만, 브리드 카가 역시 카자미 하야토가 엔진트러블로 핸디를 먹으며 수차례 리타이어 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머 쥘 수 있었죠.

 

8. 후속기체의 유사성

디자이너 카와모리 쇼지가 두 작품에 모두 참여해서 그런지, 후속기체의 디자인이 매우 매우 유사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후속작인 기동전사 Z건담의 주역 기체인 제타 건담의 디자인과 사이버 포뮬러 TV 판 후반기부터 더블원 초중반까지 주역으로 나오는 슈퍼 아스라다의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같다 싶을 정도로 유사합니다.

 

특히나 두 기체의 변신 장면마저 너무나도 유사하죠.

 

9. 복면 캐릭터?

외견과 역할이 거의 동일한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바로 위 그림의 크와트로 바지너와 나이트 슈마허인데요.

 

이 둘은 고글을 쓰고 정체를 숨긴다라는 것과 주인공들의 스승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띄고 있습니다.

 

크와트로 바지너는 사실 샤아 아즈너블과 동일 인물이며, 나이트 슈마허는 카자미 하야토의 친한 형이자 향후 레이싱 팀의 사장이 되는 스고 오사무 입니다.

 

둘 다 주인공의 스승격 포지션이기 때문에 주인공 이상의 실력자들이지만, 크와트로 바지너는 기체의 열세로, 나이트 슈마허는 불의의 사고로 본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설정입니다.

 

 

자, 어떠셨나요? 같은 제작사에서 제작되었다고는 하나 완전히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이 이렇게나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게 참 재밌지 않나요? 

 

다음 포스팅은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더 재밌는 소재를 다루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https://youtu.be/4oFzP6Ax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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