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리뷰] 알고보면 더 재밌는 탑건 TMI

르슈 2022. 8.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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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하여 엄청난 관객을 동원했던 탑건 : 매버릭.
그런데 알고보면 더 재밌는 탑건의 TMI가 있다!

1. 전편인 "탑건"과 동일한 자막 폰트를 사용했다!

탑건(1986년작)의 폰트
탑건:매버릭(2022년작)의 폰트

"탑건:매버릭"은 전편인 "탑건"의 오마쥬로 점철되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폰트이다. 36년만에 돌아왔으나 그 연결성을 굳건히 보여준다.

2. "탑건"과 동일한 인트로!

탑건(1986년작)의 인트로
탑건:매버릭(2022년작)의 인트로

인트로 역시 전편을 오마쥬 했다. 항공모함 위에서 전투기를 띄우기 위해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정신없이 얽혀있는 듯 보이는 구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색감 등은 마치 전편의 인트로를 그대로 복각한 느낌을 준다.
도대체 무슨 사인인지 모를 수신호를 멋지게 주고받고, 전투기 엔진이 점화되며 이륙하는 장면은 탑건하면 떠오르는 장면이기 때문에 이런 오마쥬는 탑건 팬으로써는 매우 감사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3. KAWASAKI GPZ 900의 재출연

같은 영화라고 말해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모든게 그대로이다.

탑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면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인트로의 이륙씬, 두번째는 비치 발리볼씬, 그리고 세번째는 바로 이 오토바이 주행 씬이다. 피트 미첼 역의 탐 크루즈가 워낙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바이크를 많이 타서 헷갈릴수 있는데, 탑건에서의 바이크 주행씬은 선글라스, 항공점퍼, 그리고 KAWASAKI GPZ 900으로 정리된다. 탑건:매버릭의 인트로에서는 다시 한번 KAWASAKI GPZ 900을 타고 달리는 탐 크루즈를 만나 볼 수 있다.

4. F-14 다시 한번!

"탑건" 때의 메인 전투기인 F-14도 깜짝 등장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F-14로 현대전을 치루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을 정도로 기술적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깜짝 등장하여 깜짝 활약을 하게 된다. 참고로 주인공 피트"매버릭"미첼은 전작인 "탑건"에서 이 F-14를 몰아 적군인 MIG기를 3기 격추하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F-14를 몰아 적군 Su-57 2기를 격추하여 F-14 시절을 떠올리게 하였다.

5. 주점 장면의 복각

"탑건"에서 극 초반 주인공들의 동료이자 라이벌들을 첫 조우하는 장소는 주점이다. "탑건:매버릭"에서도 이 장면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주요인물들의 만남을 묘사한다. 이 장면은 사실 현대에는 잘 맞지 않는 감성이라 전작의 오마쥬임을 모르고 본다면 상당히 오글거릴 수 있는 장면이다.
주점에서 교관인 줄 모르고 교관을 막대하다가 실습장에서 "아차"하는 장면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런 부분들은 전편을 알고 보면 매우 재밌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YF-21 테스트는 마크로스 PLUS의 오마쥬?

몇몇 캐릭터는 외모도 그대로 가지고 왔다.
YF-23(왼쪽), 탑건의 YF-21(가운데), 마크로스PLUS의 YF-21(오른쪽), 셋다 시제품이다.
탑건:매버릭에서 YF-21의 추락장면(좌), 마크로스PLUS에서 YF-21의 추락장면(우)

두번째 인트로 시퀀스는 매버릭이 테스트 파일럿으로써 신형기를 시운전하는 장면인데, 이 시퀀스의 내용이 재패니메이션인 마크로스 PLUS의 중반부까지의 플롯과 닮아 있음을 엿볼 수 있다(사실 전후 관계를 따지자면 마크로스 PLUS가 전작인 "탑건"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 해당 플롯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신형기 개발 사업으로 주인공이 테스트 파일럿을 하게 되며, 테스트 중에 프로젝트의 중단을 통보 받게 된다. 이 중단의 사유가 유사한데 차세대 전투기는 유인기가 아니라 무인기로 대체된다는 것. 그리고 작품내 다른 사유이긴 하지만, 해당 테스트기체는 사고로 전소되어 버린다.
디테일한 유사점도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기체명이 똑같이 YF-21(마크로스 PLUS에서는 YF-19와 21이 경쟁하고, 무인기인 X-9 고스트에게 두 기종 다 밀리게 된다.)이다. 또한 이 YF-21은 똑같이 초음속 항해 중 전소하게 되는데, 매버릭에서는 기체 자체가 속도에 못이겨 자연발화되어 전소되고, 마크로스 PLUS에서도 속도에 못이겨 자연발화 중 X-9과 충돌하여 완전 전소해버린다. (매버릭은 살지만, 갈드는...)

피트"매버릭"미첼의 평행기동을 그대로 오마쥬한 이사무 다이슨의 장면. 이사무는 우주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장면이다.
왼쪽부터 탑건, 탑건:매버릭, 마크로스PLUS.

여담으로 마크로스 PLUS는 전작인 "탑건"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차용해 왔는데, 특히 주인공의 설정이나 행적은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해도 될 정도로 유사하다. 천부적인 재능이나 지나치게 자유로운 영혼들로써 컨트롤이 어렵자 상부의 추천으로(사실상 방출이다.) 각각 탑건과 슈퍼노바프로젝트에 입성하게 된다는 점, 능글거리는 성격과 바이크를 자가용으로 몬다는 점, 그리고 외모도 상당히 유사(능글맞은 표정, 각진 턱, 살짝 까무잡잡한 피부, 갈색헤어 등)하게 그려놨다.

https://youtu.be/9ZsGrDHiJhQ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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