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 개봉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원작도 TV판도 모두 급하게 끊은 듯 매우 찝찝한 결말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20세기에 완결이 난 ip를 지금에서야 다시 부활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왜 지금까지 안 했나?
원작자인 타케히코 이노우에는 자신의 작품인 슬램덩크의 TV 애니메이션을 보고 큰 상심을 했다고 합니다.
why?
정지 화면인 만화는 중간 동작이 생략되어도 움직이는 듯한 묘사를 통해 매우 다이내믹한 연출이 가능했던 반면, 움직이는 화면인 TV 애니메이션은 이 생략된 부분들을 강제로 연결해야 됐기 때문에 연출이 매우 부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만화에선 "속공!"하고 크게 한 두 컷이면 끝나는 장면이 TV 애니메이션에서는 계속 달리는 장면으로 그려져서 속공의 다이내믹함이 없어지고 매우 루즈한 연출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사유로 원작자인 타케히코 이노우에는 이후 자신의 작품을 TV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버저비터]라는 자신의 웹툰이 애니화 된 적이 있으나 이쪽은 슬램덩크에 비해 훨씬 짧고 간결하다.
2. 그럼 왜 이제 와서??
요새 일본 게임계에서는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드래곤볼인데, 연재가 종료된 한 참 이후에 PS2로 출시 된 드래곤볼Z 게임이 전세계에 무려 370만장이나 팔리며 공전의 대히트를 치게됐고, 이로인해 IP가 다시 부활하여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신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 게임계의 양대 산맥이던 스퀘어와 에닉스의 고전 게임들이 하나 둘 리메이크 되어 나오는 등 최고 부흥기 때의 작품들을 다시 꺼내어 쓰고 있습니다. 슬램덩크도 그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2020년에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부활했죠.
근데 갑자기 이 얘길 왜 꺼내느냐?
바로 이 게임화 가능한 소스가 원작이 아니라 TV 애니메이션 + 극장판 애니메이션뿐이였다라는 것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판을 소스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슬램덩크의 예전 게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게임들이 「From TV animation」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죠.
그런데 이게 뭐가 문제냐?
원작과 달리 TV 애니메이션은 전국대회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전국대회에서만 나온 끝판왕 격인 산왕공고를 게임에서는 쓸 수 없었다는 것이죠.
전국 대회에서 북산과 시합을 한 풍전 역시 마찬가지지만, 풍전은 지역예선의 모습이나마 애니매이션에 등장했기 때문인지 슈퍼패미컴용 SD히트업에서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어쨌든 이 극장판의 탄생 배경은 비공식이지만 모바일 슬램덩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3. 왜 3D?
산왕전은 매우 분량이 많습니다. 총 276화 중 216화부터 275화까지 총 60화 분량으로 전체의 약 2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작품 내에서 가장 농구 장면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즉 이 다이내믹한 동작들을 모두 2D로 그려내기엔 엄청난 시간과 자본이 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TV애니메이션 판에서의 처참했던 퀄리티도...)
하물며 요새는 3D 기술이 매우 발전하여 퀄리티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죠.... 제발...
드래곤볼처럼 슬램덩크도 게임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 신작 연재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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