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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슬램덩크

[슬램덩크] 재평가가 시급하다. 슬램덩크 최고의 저평가 팀. 상양고등학교.

by 르슈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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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양고등학교는 북산고가 소속된 지역의 2번 시드입니다.

이 말은 즉, 직전 대회에서 지역내 2위를 했던 팀이라는 것이죠.

네임드 중에서는 최초로 북산고에 무너지면서 약팀의 이미지가 생겼고, 하필 라이벌인 해남대부속고교가 북산고를 이기면서 그 격차가 더욱 큰 것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상양도 해남과 마찬가지로 북산과 한끗차의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이 세팀간의 격차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상양고가 해남고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죠.

 

1. 채치수의 유무

상양전에서 채치수는 풀타임 출전합니다. 그러나 해남전에서는 부상으로 전반전을 통으로 날리죠.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고는 하나 부상을 안고 뛴 만큼 채치수가 온전히 뛰던 상양전의 북산전력이 더 위로 볼 수 있습니다.

 

2. 정대만의 컨디션

상양전에서 정대만은 엄청난 활약을 펼칩니다. 후반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대활약을 펼칩니다. 그러나 해남전에서 정대만은 저득점 경기를 펼치며 컨디션 난조를 보입니다. 이것이 컨디션 난조로 평가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채치수가 빠진 전반전에 서태웅이 수비에서 공격까지 모든 것을 해내며 팀을 캐리했기 때문이죠. 후반전에는 4대1로 이정환을 수비하면서 수비에서의 체력부담도 상당히 덜게 됩니다. 그럼에도 체력저하가 온 것을 볼때 그의 컨디션이 상양전과는 달리 좋지 않았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3. 수비력의 차이

상양전은 60점대의 저득점 경기가 펼쳐집니다. 이 경기에서 채치수는 인사이드에서 잠기는 모습을 보여줬고, 송태섭-서태웅 속공전술 역시 제대로 펼쳐지지 못합니다. 개개인의 실력이 폄하되는 연출이 있지만, 채치수와 서태웅을 지워버린 수비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해남고는 채치수와 서태웅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채치수가 전반에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경기가 뒤집어졌을 확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박스 앤드 원

북산은 해남을 상대로 박스앤드원 전술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상양이 북산에게 썼던 것과 똑같죠. 이 전술로 인해 북산고는 높이에서 열세를 띄우며 저득점 경기로 말려들어갑니다. 반면 해남고 역시 북산의 박스앤드원에 똑같이 막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상양이 해남을 상대로 박스앤드원을 가할 경우 해남은 엄청나게 고전 할 수 밖에 없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장권혁이 비록 정대만에게 지워졌지만, 강백호보다 좋은 수비수임은 확실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상양이 유리한 점이 상당히 많지만, 상양에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감독의 부재죠. 해남고에는 명장인 남진모 감독이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하더라도 마냥 상양이 유리한 상황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양고의 선수들은 3학년이 된 이래로 공식전에서 단 한경기만 뛰고 지워집니다. 그들이 2번시드였기 때문에 생긴 상황인데, 사실 2번시드는 엄청나게 유리한 입지이지만, 패배한 경우엔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더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고3의 입장에선 양날의 검과도 같은 위험을 수반하게 됩니다. 인터하이가 끝난 이후에도 상양고 3학년 선수들이 은퇴하지 못하고 겨울 선발까지 나가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작중 가장 불쌍한 학교, 상양고등학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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