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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전리뷰] 80년대에 상상한 Chat Gpt와 메타버스의 완성판, 메가존 23

by 르슈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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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메타버스가 그려졌다고 하면 믿겠는가?
믿을 수 없겠지만 놀랍게도 메타버스의 개념과 유사한 세계관이 펼쳐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바로 「메가존23」그것이다.

각 파트마다 캐릭터 디자인이 다르다

이 작품은 OVA 3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1,2부는 연결되고,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좀 더 미래의 일을 다루고 있다.
1,2부의 주인공 야나기 쇼고가 사는 세상은 198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치고는 묘하게 하이테크놀로지가 섞여있는데, 이것은 사실 이들이 사는 세상이 우주 이민용 우주선인 「메가존 23」 속에 중앙 컴퓨터가 만들어놓은 가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앙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이 통제를 벗어나려하면 로봇순찰대에게 말살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중앙 컴퓨터의 지시를 받아 사람들을 통제하는 인간 순찰대가 있으며, 이들과 주인공 쇼고와의 싸움이 이 작품의 메인 스토리가 되는것이다.
이쯤되니 어딘가 익숙한 내용 아닌가?
그렇다. 이 애니메이션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매트릭스」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로봇순찰대의 해파리 같은 외관도 비슷하다.
이 작품은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이라는 점에서 AR, VR이 결합된 메타버스의 고차원적 개념에 근접해 있다. 뿐만아니라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개념으로 초AI가 있다. 우주선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중앙 컴퓨터가 그것인데, 그 중앙 컴퓨터와 대립하는 또 다른 AI가 등장한다.
 

바로 최초의 버추얼 아이돌 「토키마츠리 이브」가 그것이다. 한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에 필적하는 인기를 구가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둘의 차이라면 「토키마츠리 이브」는 작품내에서도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캐릭터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그래픽을 뛰어넘어 AI로써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즉, 요새 한창 이슈인 Chat-Gpt가 버추얼 아이돌의 스킨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의지를 가지고 있는 등 현재의 AI 기술을 한참 뛰어넘는 모습으로 구현되어 있다.
 
수십년 전 상상으로 그려진 것들이 현재 하나하나 구현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놀라움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작품내 설정처럼 인간이 기술에 먹히는 세상이 될까 한편으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어떠한 상상들이 실현될까? 어떠한 기술이 구현되더라도 그것이 세상에 더하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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