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옛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요새 일본 서브 컬쳐 시장은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2000년대 초 드래곤볼Z의 리마스터 판인 드래곤볼 KAI와 불멸의 축구 만화인 캡틴쯔바사의 리메이크판이 나온 이래 계속해서 수많은 고대 신화속 작품들이 예토전생 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토전생 된 네임드들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다.
1. 드래곤볼 Z(1989)->드래곤볼 KAI(2009)


2. 캡틴 쯔바사(1983)->캡틴 쯔바사(2001)->캡틴 쯔바사(2018)->캡틴 쯔바사 시즌2 주니어 유스편(2023)



3. 헌터×헌터(1999)->헌터×헌터(2011)


4. 세일러 문(1992)->세일러 문 CRYSTAL(2014)


5. 기동전사 Z건담(1985)->기동전사 Z건담 A New Translation(2005)


6. 우르세이 야쯔라(1981)->우르세이 야쯔라(2022)


7. 슬램덩크(1993)->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


8. 트라이건(1998)->트라이건 스탬피드(2023)


9. 도로로와 햐키마루(1969)->도로로(2019)


10. 철완아톰(1963)->철완아톰(1980)->철완아톰(2003)



11. 죠죠의 기묘한 모험(1993)->죠죠의 기묘한 모험(2012)


12. 기동전사 건담(1979)->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2022)


13. 드래곤퀘스트 다이의대모험(1991)->드래곤퀘스트 다이의대모험(2020)


14. 마법진구루구루(1991)->두근두근 전설 마법진 구루구구(2000)->마법진 구루구루(2017)



15. 요괴인간벰(1968)->요괴인간벰(2006)->벰(2019)



16. 밀림의왕자레오(1966)->밀림의왕자레오(2009)


17. 루팡3세(1967)->루팡3세(2015)


18. 후루츠바스켓(2001)->후르츠바스켓(2019)


19. 검풍전기 베르세르크(1997)->베르세르크:황금시대편(2012)->베르세르크(2016)



20. 에어리어88(1985)->에어리어88(2004)


21. 베르사유의 장미(1979)->베르사유의 장미(202?)


22. 대공마룡 가이킹(1976)->가이킹 LEGEND OF DAIKU-MARYU(2005)


23. 공각기동대(1995)->공각기동대SAC(2002)->공각기동대ARISE(2013)



24.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에반게리온:서(2008)->신・에반게리온 극장판 𝄇(2017)


25.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Boogiepop Phantom (2000)->부기팝은 웃지 않는다(2019)


26. 북두의 권(1984)->신북두의권(2003)->진구세주전설 북두의 권(2006)



27. 시티헌터(1987)->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2019)


28. 우시오와 토라(1992)->우시오와 토라(2015)


29. 게게게의 키타로(1968)->게게게의 키타로(2018)


30. 강철의 연금술사(2003)->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2009)


어디까지나 대표적일 뿐 찾아보면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컨텐츠를 재탕삼탕하는 것은 그만큼 원작의 파급력이 어마어마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런 오래된 컨텐츠를 뛰어넘을 만한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도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유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또 한번 고대명작이 부활한다. 바로 일본계 무협만화인 바람의 검심-메이지 검객 낭만기-이다.



원작의 인기와 재미가 상당한편이며, 오리지널 OVA나 극장판도 다수 나왔으며, 최근에 실사영화화도 진행됐었다. 구작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연재 완료전에 종영 됐기 때문에 마지막에피소드는 그려지지 않았다.


OVA인 성상편에서는 속죄를 주제로하여, 원작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OVA로 나온 추억편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백미로 볼 수 있는데, 작화와 스토리가 역대급을 논할만큼 뛰어나다.


이후에도 교토편을 다룬 신교토편이 2부작 OVA로 출시되었지만, 스토리 편집이 너무 심해 뛰어난 작화에 비해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다. 실사 영화는 3부작으로 원작의 모든 스토리를 압축각색하여 다루는데, 일본 만화 원작 영화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먼저 시대극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판타지 무협으로써의 액션씬도 괜찮게 표현되어 있다.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된 대사처리도 시대극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봐줄만한 느낌이 든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본 실사 영화 기준으로 괜찮다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자.
그러나 이 작품에는 작품 외적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작가가 성범죄자라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죄질이 나쁜 아동성범죄자다. 이런 작가의 작품을 재밌다고 계속 봐주기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하물며 이런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디어믹스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의 성범죄에 대한 의식수준을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일본의 서브컬쳐계는 상당히 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잃어버린 30년(이제 40년으로 진행 중...)은 비단 경제만의 얘기가 아니라 문화수준의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일본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TV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은 이미 서양의 기술과 상상력에 밀린지 오래다. 언제까지 과거영광의 시대에만 집착하고, 되새김질하는 그들의 행보가 아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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