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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

[만화리뷰] 축구만화의 최고봉! 캡틴 쯔바사 VS 축구왕 슛돌이! 비교! 분석!

by 르슈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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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의 축구만화.

20세기 최고의 축구만화하면 바로 캡틴 쯔바사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약간 미묘한데, 전 세계적으로는 이 만화의 팬층이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유명한 축구선수들이 이 만화를 보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거나, 연재 당시 주인공인 쯔바사가 활약한 포지션인 MF가 너무나 멋있어보여서 일본 축구계의 많은 인재들이 MF를 희망했다던가 하는 도시괴담스러운 얘기들이 있을 정도다.

반면 국내에서는 SBS 공중파를 타고 전국의 국딩들이 뒷다리를 들어올리는 포즈를 흉내내게한 만화가 있었으니 바로 축구왕 슛돌이(원제 : 불타올라라! 톱 스트라이커)이다. 요즘 세대들은 슛돌이가 아마 TV예능으로 알고 있을 텐데, 슛돌이라는 네이밍은 바로 이 축구왕 슛돌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축구왕 슛돌이. 원제 불타올라라! 톱 스트라이커. 엄밀히보면 캡틴쯔바사의 아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축구왕 슛돌이는 캡틴 쯔바사처럼 빅히트를 한 작품은 아니다. 국내 한정으로만 인기가 있었다. 이유인 즉, 이 만화 자체가 캡틴 쯔바사를 기반으로한 아류였기 때문이다. 당시 캡틴 쯔바사의 인기는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몇몇 아류작들이 있었고, 하물며 이 아류작들 중 두가지가 국내 전파를 타게 되어 오히려 원작이라 볼 수 있는 캡틴 쯔바사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

축구왕 슛돌이는 캡틴 쯔바사의 캐릭터들을 글로벌화 시킨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이탈리아 합작으로 이탈리아판 쯔바사로 보면 되는데, 주인공만 동양인이라는 것이 좀 웃긴다. 더해서 모든 것을 한차원 더 비현실적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캡틴 쯔바사에 비해서 현실감이 매우 떨어진다.

 

그럼 바로 비교를 해보자.

 

먼저 유사 인물을 비교해 보겠다.

 

1. 오조라 쯔바사 vs 강슛돌 (킥카와 히카루)

축생축사. 성격도 둥글둥글해서 사실상 사적인 적은 없는 스타일.

이 둘은 각 작품의 주인공이다. 둘다 축구에 미친놈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축생축사.

등장 초기에는 둘다 센터포워드다. 그러나 약팀에 소속되면서 일시적으로 센터백으로 내려간다. 이유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팀내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팀의 에이스들을 수비로 잡고, 롱패스로 슛기회를 만들거나 수비할 땐 센터백 공격할 땐 센터포워드로 탈바꿈하는 미친 기행을 펼치기도 한다. 테크니션 계열이기 때문에 발재간이 굉장히 좋다. 기행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를 종종 선보여 관중들과 필드위의 선수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둘 다 포물선 낙하형 필살슛을 가지고 있다. 오조라 쯔바사의 드라이브 슛은 전세계적으로도 엄청나게 유명한 필살슛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 슛이기도 하다. 강슛돌의 독수리슛(아퀼라 슛)은 드라이브 슛을 한층 더 비현실적으로 표현한 필살슛이다. 일단 슛폼부터가 환타지다. 슛을 찰때마다 백덤블링을 해야 된다. 그리고 드라이브슛과 달리 현실에서 절대로 구현이 불가능한 슛이다. 드라이브슛은 하나의 선으로 포물선을 그리는 반면, 독수리 슛은 공중에서 공의 궤적이 360도 한번 회전하면서 낙하 방향이 바뀌는 방식이다.

마지막에는 둘다 센터포워드로 다시 올라온다.

둘 다 잘생겼는지 여자친구가 있다. 오조라 쯔바사의 경우 사생팬이 여자친구가 되고 부인이 된다. 부인 입장에선 성덕이 된 셈. 강슛돌은 한층 더 대단한데, 이탈리아 연상녀와 프랑스 동갑녀를 두고 삼각관계 로맨스가 펼쳐진다. 둘 다 백인이고 모델급이다. 최종적으로 강슛돌의 선택은 발레리나 동갑녀였다. 참고로 이 발레리나 동갑녀는 강슛돌의 라이벌이자 동료이며, 이 작품에서 최강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쥴리앙의 여동생이다. 이때 강슛돌의 나이 11세(한국나이로 12~13세 정도 되겠다.)이다.

 

2. 휴가 코지로 vs 시저 (시저 가티)

베지타와 같다. 그냥 베지타다.

전투력 측정기들이다. 드래곤볼의 베지타 같은 놈들이다. 뭔가 대단히 강해보이지만, 딱히 뭘 해결하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 둘 다 주인공들의 강력한 라이벌로, 1등을 두고 다투었지만 주인공들을 이긴 적은 없다. 그리고 나중에 주인공과 한팀이 되어서 주인공들의 뒤치닥 거리나 하는 신세가 된다. 둘 다 X꾸녕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점 때문에 작품내 헝그리 정신이 탑이다. 그래서 그런지 둘 다 매우 직선적이고, 무서울게 없어 뵈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들지만, 한편으로는 따듯한 정을 가지고 있는 등 얀데레 캐릭터이다.

독고다이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언제나 최전선에서 슛 만때린다. 아주 아주 간혹 결정적일때 주인공에게 어시를 하면서 뭔가 감동을 끼얹고자 하기도 한다. 주인공들과 달리 테크니션 계열이 아니라서 드리블도 그냥 직선적으로 냅다 치달이다. 그리고 수비가 붙으면 어깨빵으로 날려버린다.

이 둘의 필살슛은 성격과 같이 직구로 때려박는 기술이다. 오리지널인 휴가 코지로의 필살슛은 타이거샷(슛이 아니다. 샷이다.)이다. 이름처럼 호랑이가 달려가듯 맹렬히 날아가는 강력한 슛이다. 시저의 필살슛은 매그넘샷(슛이 아니다.샷이다.)이다. 이름만 다르지 타이거샷하고 똑같다. 그냥 직선으로 존시나 쎄개 후려차는 슛이지만, 일단 사람 한명이 몸을 날려도 막기 힘든 슛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투력 측정기들이므로, 네임드 골키퍼들한테는 잘 안통한다. 둘 다 한층더 냅다 후려차는 후속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휴가 코지로의 네오타이거샷과 시저의 슈퍼매그넘샷이 그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필살기들은 베지타의 슈퍼베지타와 비슷한 부류로 뭔가 강한데 약하다. 그리고 시저의 경우 강슛돌 슛폼의 원류로 볼수 있다. 아마 많은 국딩들(초딩은 모를수도 있다.)이 따라했을 것으로 양팔을 가로 벌리고 양다리를 상하로 길게 찢어서서 마치 전갈 같은 모양새가 되는데, 마치 변신로봇물의 변신씬 처럼 이 자세 특유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3. 미스기 준 vs 줄리앙 (줄리앙 레이)

재능은 오지는데, 주인공이 아니라서 밀려난 비운의 천재들.

비운의 천재 캐릭터들이다. 미스기 준은 작중 유일하게 주인공인 오조라 쯔바사보다 재능치가 높은 인물이다. 일례로 오조라 쯔바사가 스승인 로베르토 혼고에게 이론을 전수받아 겨우겨우 완성한 드라이브슛을 눈으로 본 것만으로 카피한다. 테크니션 계열이지만 매우 열혈한 캐릭터로 천부적 재능에 신체적 핸디캡을 갖춘 선수의 시초격으로 볼 수 있다. 줄리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품 초기 강슛돌과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데, 강슛돌보다 높은 재능과 실력을 보여주며 그를 좌절시킨다. 강슛돌이 아직 한참 독수리슛을 연마중일 때 줄리앙은 이미 완성된 필살슛을 선보이며 강슛돌보다 앞서있는 인상을 심어준다. 미스기 준과 줄리앙은 둘 다 시합 중 몸에 이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리타이어한다. 미스기 준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뛰면 죽는 다는데도 기어코 뛴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는데 멀쩡히 살아나서 계속 뛴다. 핸디캡은 핸디캡인데 전혀 지장이 없는 핸디캡이다. 줄리앙의 경우 슛돌이와 시합 중 발목 부상을 당하는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입스를 겪으며 한동안 축구계를 떠나 있게 된다. 둘다 천재 이기 때문에 복귀 직후부터 사정없이 강하다.

이 둘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주인공의 라이벌격인 휴가와 시저가 가장 경계하고 인정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이후 이들이 주인공과 겨루면서 주인공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포인트. 

이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미스기 준은 고유의 필살슛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줄리앙은 도깨비슛(미라쥬슛)이라는 변화구 속성의 필살슛을 보유하고 있다. 이 슛은 무회전슛의 환타지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무회전 슛처럼 공기저항을 받아 마구 흔들리다가 방향을 크게 틀어버리는 모양새인데, 흔들림의 표현이 매우 과장되게 그려지고 무엇보다 어느 방향으로 휘어지게 할지를 줄리앙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스가 천재!

 

4. 미사키 타로 vs 루카(루카 론티)

재능충이나 집안 사정으로 제대로 축구를 못하는 불쌍한 애들.

떠돌이 재능충들이다. 초반에 약팀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강력한 원군이 되어 준다. 완전한 테크니션 계열로 주인공들과 달리 파워 부분이 부족하지만, 주인공들에 버금가는 발재간과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공들과의 콤비플레이로 버프를 해준다. 일단 테크니션 계열이기 때문에 보여주는 스킬들이 상당히 많고 화려하다는 특징이 있다. 공격수 계통은 아니므로 필살슛은 없다. 다만, 주인공과 합체기를 쓴다던가 하는 기괴한 장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려한 볼 트래핑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고, 시합중에도 유용하게 써먹는다. 다만, 루카의 경우 베이스가 써커스이다보니 공의 움직임 뿐만아니라 자신의 동작조차도 아크로바틱한 것들이 많다. 

둘 다 가족사로 인해 팀에 잠시 있다가 떠나는 등의 행보가 겹친다. 미사키 타로는 화가인 아버지 때문에, 루카는 서커스단인 가족들 때문에 거처를 단기간에 옮기게 되며 팀을 떠난다.

 

5. 와카바야시 겐조 vs 보레(보레스)

분명 최강의 키퍼들인데...왜 아군일 때는....ㅠㅠ

외견은 매우 다르나, 능력치가 상당히 비슷하다. 둘 다 독일에서 활약했다는 이력이 있고 주인공의 반대편이다가 아군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와카바야시 겐조의 경우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의 슛은 통하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레의 경우 한번 본 슛은 두번은 통하지 않는다는 세인트세이야 같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둘다 어지간한 네임드 슛은 다 막아낸다. 골을 먹히는 순간들은 대부분 필살슛이 아닌 모종의 트릭같은 것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적일 때는 존시나 무적같던 애들이지만 모종의 사유로 아군이 되면 한층 X신 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와카바야시 겐조 같은 경우는 양손이 박살이 나서 펀칭만 가능하다던가, 보레의 경우 얼타다가 골을 내주는 등의 경우다.

 

6. 이시자키 료 vs 로베(로베르트 콘치니)

크리링이다. 크리링.

주인공들의 절친으로 드래곤볼로 치면 크리링 같은 존재들이다. 이 녀석들은 둘다 주인공이 입단하는 팀에 리더로 군림하고 있는데, 어중이 떠중이들 중에 그나마 가장 실력이 괜찮은 녀석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기엔 본인들 잘났다고 주인공과 축구로 설전을 펼치거나, 주인공에게 질투를 하거나 하는 등 전형적인 밉상캐릭터를 맡는다. 그러나 얼마 안있어 주인공들에 감화되어 결국 끝까지 한배를 타는 유일한 친구가 되어 준다.

초기에는 공격수로 있지만, 주인공들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상 목구녕까지 떠먹여주는 주인공들의 꿀어시를 받아 먹는 수준인데, 주변 나까마들이 그 레벨도 안됐기 때문에 그나마 이녀석들이 쓸모있는 수준이 된다. 후에 주인공들의 진정한 실력을 눈치채고, 알아서 수비로 내려간다.

공통된 특기로는 안면블로킹 같은 몸빵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운동능력이 나쁘지 않아서 몸으로 때우는 일들에는 매우 특화되어 있다. 둘 다 주인공들에게 마음이 있는 여자들을 좋아하지만, 이내 주인공들에게 양보하고 포기한다.

 

7. 마쯔야마 히카루 vs 얀

강력한 투지로 수비를 책임진다.

각각 휴가 코지로와 시저에 필적할 만한 직선형 캐릭터들이다.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기반으로한 플레이를 펼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지가 미쳐있다. 마쯔야마의 경우는 이글샷이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필살슛을 가지고 있다. 이 슛은 독수리슛의 리버스 버전으로 아래로 깔려가다가 위로 솟구쳐 오르는데, 알아서 키퍼의 품에 안겨주는 고마운 슛이다. 얀은 특별한 필살슛은 없고 얄상한 외향과 달리 파워형 캐릭터이다. 작중 몸싸움으로 시저와 호각세를 펼치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8. 타치바나 형제 vs 비앙키 형제 / 루카, 프랭

타치바나 형제는 쌍둥이 형제다. 쌍둥이라는 설정을 부각 시키 듯 작은 체구의 둘이 서커스를 보는 듯한 콤비플레이와 아크로바틱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축구왕 슛돌이 후기팀인 제이윙스의 루카와 프랭의 콤비플레이로 카피된다. 후에 타치바나 형제가 국대로 선발되면서 거인 지토 히로시와 한팀을 이루게 되는데, 이 셋이 삼위일체의 콤비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된다. 비앙키 형제는 이 지토 히로시의 거구를 타치바나 형제와 합체시킨 모습으로 작중 가장 키가 큰 쌍둥이 형제 선수로 나온다.

 

9. 모리사키 유조  vs 조지(조르지오)

주인공 팀 초대 골키퍼. 존시나 못함. 발암. 끝

 

10. 로베르토 혼고 vs 알버트(알버트 롭슨)

주인공의 축구스승들이다. 주인공들의 재능을 한번에 알아보고 그들에게 자신의 축구기술을 가르쳐준 은사들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주인공들의 활약은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이 둘은 주인공들에게 필살슛을 전수해기도 하고, 축구의 이해도를 향상시켜주기도 한다. 후에 각각 제자들의 감독이 되어 함께 큰 뜻을 이루기도 한다.

둘다 전직 축구선수로 엄청나게 인정받는 선수들이었으나 개인사로 인해 은퇴하게 된다. 로베르토 혼고의 경우 망막박리로, 알버트의 경우 연인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은퇴하게 됐다는 사연이다. 이 둘은 등장에서 점핑발리슛을 선보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알버트는 회상씬)

로베르토 혼고는 드라이브 슛을, 알버트는 독수리 슛의 전신인 번개슛을 필살슛으로 가지고 있다. 번개슛은 테니스의 로브를 기습적으로 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의 훼이크 슛으로 한시합에 두 번은 안통한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편이 된다라는 올스타 설정까지 고대로 써먹은 축구왕 슛돌이는 국내 한정 최고의 축구만화였다.

 

쿠키.국환형님의 오프닝은 레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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