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리뷰/드래곤볼

[드래곤볼] [드래곤볼 슈퍼 : 슈퍼히어로] 영원한 포텐러 손오반

by 르슈 2022. 6. 12.
반응형

안녕하세요? 추억을 파는 리뷰어 추억파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곧 극장에 개봉하는
"드래곤볼 슈퍼 : 슈퍼 히어로"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주인공이 된
손오반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손오공의 아들.

4세 때의 손오반

손오반은 주인공 손오공의 아들입니다.
불과 4세의 나이에 손오공에게
꼭 안긴 모습으로 첫 등장했지요.

오공에 앉겨 첫 등장한 오반.

아마 이 장면은 독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의 장면 중 하나였을 겁니다.
손오공이 결혼이라니?!
손오공이 아들이 생기다니?!
작가가 뜬금없이 오공의 아들
오반을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극의 흐름이
바뀌었음을 암시합니다.

오공의 1차 피콜로 대마왕 격파
오공의 2차 피콜로 대마왕 격파

이때 시점에서 지구내에서는
더 이상 오공의 적수는 없습니다.
두 번에 걸친 대마왕과의 혈투에서
오공이 완전히 승리했기 때문이지요.

우주로부터의 침략

그러니 결국 지구를 벗어나야 할 수 밖에 없었겠죠?
자, 작가는 여기서 독자들에
또 한번의
강렬한 쇼크를 선사합니다.

내가 네놈의 형 라딧츠다!

아닛?!
오공에게 형이 있었다고?!
오공이 외계인이라고?!

긍지높은 강전사족 사이야인이다!

이 시점부터 오공은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인인 사이어인으로 설정이 변경 됩니다.

저 꼬리는 뭐냐? 사이야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


그리고 그의 아들인 오반도 반은 외계인 혼혈로 사이어인 하프인 것입니다.
이렇게 오공의 친족을 한 번에 신캐릭터로 등장시키며,
오공을 어떻게든 우주로 보내기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이죠.
그렇다면 오반이라는 캐릭터는 단지 오공을 우주로 보내기 위한 설정보강용 캐릭터인 걸까요?

2. 또 다른 손오공, 오공의 안티테제
오반의 역할을 보기 전에
그의 캐릭터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오반의 캐릭터는 오공의 캐릭터를 뒤집어 놓은,
쉽게 말해 오공의 안티테제격 인물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야생아 vs 문명인
오공은 첫 등장 시점부터 야생아 그 자체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꼬리로 낚는 모습

천연의 자연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낚시대도 없이 자신의 꼬리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야생아.

오반: 4살입니다. / 부루마: 어머, 오공의 아이치고는 예의 바르구나.

반면 오반의 첫 등장은 크게 대비됩니다.
아버지의 품에 꼭 안겨서,
어른들에게 수줍게 인사를 하는 예의바른 모습.
비록 시골에 살지만 문명의 교육을 받은 문명인의
모습이죠.

자발적vs의존적

오공은 첫 등장 이후로 한결같이 모든 선택을 본인의 의사로 이루어 나갑니다.

부루마: 함께 구슬을 모으러 가자. / 오공 : 좋아.

부루마와의 첫 모험,

난 거북선인 할어버지한테 갈거야! 더욱 더 수행해서 강해질거야!

거북선류 입문,

무천도사: 이제부터는 각자의 길을 가라./ 오공: 그럼 나는 할아버지의 드래곤볼을 찾아내겠어!

무천도사 밑에서의 하산,

우파: 오공씨, 카린탑에 올라보지 않을래? / 오공: 그렇군!! 저 꼭대기에는 힘을 몇배나 키워주는 약이 있다고 했었지!

카린탑 등정,

레드리본군 본진을 섬멸 중인 오공.

레드리본군 섬멸,

피콜로 대마왕과 대결하는 오공/.

피콜로 대마왕과의 혈투,

신의 궁전에 올라가는 오공.

신의궁전 입문 후 3년간의 수련,

계왕별에서 수련중인 오공.

계왕별에서의 수련,

나메크성에  첫발을 내딛는 오공.

나메크성으로의 모험.
모든 에피소드에서 오공은 자발적으로
모든 문제에 도전하고 해결해 나가려합니다.
그에 반해 오반은 어떨까요?

라딧츠에게 납치되는 4세 오반.

고작 4살이던 시절 납치된 이후

이번엔 바로 피콜로에게 끌려가는 오반.

피콜로에게 강제로 끌려가

공룡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오반.

약 1년간 서바이벌식 훈련을 받고,

공포심에 움직이지 못하는 오반.

지구의 운명을 건 싸움에 떠밀리듯
출전하게 됩니다. 너무 어린 나이기도 하지만
소년기의 오공에 비하면 너무나도 유약한
성격 탓에 높은 전투력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피콜로와 동료들의 뒤에서
전투를 회피했죠.

오반을 감싸는 피콜로.

결국 자신을 감싸다 죽은 피콜로를 보고
겨우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오반의 의존적 성향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환경적으로도 오반은 오공에 비해
독립적이지가 않습니다.

크리링과 함께 나메크성 모험을 하는 오반.

오반이 주역인 에피소드인 나메크성편을 보더라도
크리링의 보호 및 협조 아래에 행동을 하게 되죠.

오공: 뒤는 내가 어떻게든 할게...

이런 부분들은 같은 나메크성편에서의
오공과 매우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조인간편에서는
초반부에는
아무것도 역할이 없습니다.

오공에게 상황을 전파하기 위해, 전선을 이탈하게 되는 오반.

오공이 심장병으로 이탈하자,
오공을 대신해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베지타와 트랭크스가 인조인간들을 상대한다.

오반이 아니라 베지타와 트랭크스였죠.
마인부우편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중 살아있는 자들 중에서는
그래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사였지만,
마인부우에게 패배 후 계왕신계에서
계왕신들에게 모든 의사판단을 맡겨버렸죠.

딴딴철에 부러져버린 제트스워드.

제트스워드라는 허황된 전설의 검에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은
오공의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자라는 것과는
너무나도 상반된 모습입니다.

노력형vs천재형
이 부분은 오공이 억울할 정도로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오공의 수련 중 가장 유명한 우주선의 100배 중력 수련.

오공은 정말 강해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공은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성장했지만,
결코 자연스럽게 강해진 캐릭터가 아닙니다.
시간을 들여 수련을 하고,
목숨을 걸고 한계를 극복하며,
강함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최강의 자리까지 오른 노력가입니다.
반면 오반은 어떨까요?

4살 밖에 안된 시점에서
10수년을 수련한 오공보다
몇배는 강력한 전투력을 선보입니다.
오공과 피콜로가 협력하여 죽을 힘을 다해도
건드려 보지도 못한 라디츠를
오반은 단 한번의 타격으로
움직임을 주춤하게 할 만큼의
강력한 충격을 안겨줍니다.

4세 오반의 전투력 1,307짜리 돌격으로 충격을 받은 라딧츠.

그로부터 1년 뒤의 오반은 더욱 강해집니다.
단 1년만에 전투력 컨트롤이 능숙해지고,
최초 등장시의 오공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초파워를 발휘합니다.

피콜로의 죽음에 격분하여, 순간적으로 전투력이 2,800까지 치솟은 오반.

비록 분노에 의한 단발적 파워였지만,
순간 전투력 2,800으로

라딧츠 전에서 카메하메하를 모으는 오공의 전투력은 924였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1년전 오공의 전투력 924,
피콜로의 전투력 1,330의 2~3배에 육박하는
실로 엄청난 전투력인 것입니다.
나메크성편에서는 더욱 파워업 합니다.
문제는 이 파워업이 오공처럼 노력과 향상심으로
이뤄진게 아니란 것입니다.

잠재능력이 개방된 오반.

나메크 최장로의 잠재능력개방과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오면 강해진다는
사이어인 혈통의 특수 능력 덕에
나메크성에 있었던 고작 일주일 사이에
전투력이 100만에 육박하게 성장해 버립니다.

프리저에게 죽다 살아나 극단적으로 파워업 오반.
베지타: 헷...역시 사이야인의 피를 이어받아서그런지 부활하면 전투력이 팍 올라가는군......

참고로 이 시점에 오공은 100배 중력 훈련을
극복하여 계왕권 발동으로 18만의 전투력이였죠.

100배 중력의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일궈낸 18만의 전투력.

이쯤되면 오공이 너무나도 불쌍할 정도로
재능의 격차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드디어 대망의 인조인간편.
나메크의 일이 있고 약 3~4년의 시간이 흐른 뒤.
오반의 나이 이제 8~9세가 되었습니다.
인조인간편 시작 시점에서 새로 합류한
사이어인 혼혈인 미래 트랭크스를 포함
총 4명의 사이어인 중 유일하게
슈퍼 사이어인으로 변신 할 수 없던 최약체 오반.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가는 오반과 오공.

그런 오반이가 단 하루만에
역대 최고의 파워를 얻게됩니다.
하루에 1년치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신의 궁전에 있는 정신과 시간의 방.
이곳에서 오공과 함께 약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신체나이는 10~11세가 된 오반.
드디어 오공이 첫 등장 했을 시점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전의 오공과 오반의 격차는
수백배를 넘어갑니다.
전투력으로 환산하면 오공이 거의 4억에서 5억.
오반은 100만 수준의 전투력에서 출발합니다.

오공의 파워에 모두 놀라고 있지만, 정말 그 정도인가라고 생각하는 오반.

그런데 방을 나왔을 때는 격차가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오반이 더 강해져서 나옵니다.

오공: 이 싸움이 너무 대단해서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했어? / 오반: 아니. 둘 다 전력으로 싸운게 아니자나? / 오공 : 셀은 모르겠지만, 난 전력이였어.

조금 더 강한 수준이 아니라
범접 불가한 수준으로 강해져버렸고,
오공은 그걸 알았기 때문에
셀과의 최종결전을
오반에게 맡기는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미숙한 정신에 최강의 힘을 얻은 나머지, 이성을 잃어버린 오반. 덕분에 오공은 죽게 된다.

작전은 반만 성공하여 비록 오공 자신은 죽었지만
오반의 힘으로 지구를 구하게 됩니다.
이게 끝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오반은 평화의 7년간
말도 안되게 파워를 잃어버립니다.
다시 재회 했을 때,
오공과 오반의 격차는 거의 50배에 달합니다.
그런데 또...

노계왕신의 잠재능력해방을 받은 오반.

7년 간의 노력을 단 하루만에 넘어버리는 오반.
오반은 제트스워드의 봉인에서 풀려난 노계왕신의
초능력으로 잠재능력을 완전히 개방하며,
적/아군 통틀어 단일개체 최강의 전사로 거듭납니다.

3.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조커vs에이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렇게
오반만 특출난 재능을 부여받았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르가 완전히 배틀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근데 문데가 생겨버립니다.
외계에서 침공하는 에피소드를 계속해서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기존과 같이 중간에 모험 파트가
반드시 필요했던 겁니다.
자, 이 파트의 제목이 뭐였죠?
"또 다른 손오공, 오공의 안티테제"
우리는 이미 소년시절 오공의 모험을
충분히 즐겼습니다.
이제와서 성인이 된 오공이 모험 파트를
이끌게 되면 재미가 있을까요?
너무 강해져버린 오공 앞에 보스 캐릭터를 제외하면,
어떠한 장애물도 심심해졌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 파트를 이끌
또 다른 손오공이 필요했던 것이죠.
다만, 모험의 결은 다소 다릅니다.
오공의 모험은 오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반의 모험은 오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공의 등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험이죠.
왜냐구요?
바로 오공이 주인공이니까요.

마인부우에게 최후의 공격을 가하는 오공. 결국 주인공은 오공이다.

전체적인 극을 끌어가는
에이스 역할을 오반에게,
위기에 등장해 극을 마무리 짓는
조커 역할를 오공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안정감vs불안정감
작가에게 있어 핀치히터로써의
오공을 등판 시키기 위해서는 캐릭터에게
절대적인 믿음과 기대감을
부여해줘야 했습니다.
덕분에 청년기 이후의 오공에게서는
절대로 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끼게 되죠.
반면 이런 안정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변의 다른 인물들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어
대비감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죠.
오반의 전투력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오르내림세가 큰 이유는 여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라딧츠의 한방에 기절해 버린 오반.

라딧츠 전에서 전투력 1,307으로 돌격 후
바로 리타이어 해버리는 장면.

마섬광 발사 직후 힘이 다해 주저앉은 오반.

피콜로의 사망직후 전투력 2,800으로
갑작스레 날려버리는 분노의 마섬광이
내퍼에게 튕겨지자 힘이 빠져 주저앉는 장면.

프리저에게 제압당하는 오반.

프리저의 뿔에 찔려 빈사 상태에 빠진 크리링을 보고
분노를 폭발시키며 프리저에게 연타를 날린 뒤,
바로 제압당하는 장면.

자신이 무찌른 셀과 비슷한 전투력의 상대에게 고전하는 오반.

셀 게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바로 다음 마인부우 전에서 셀 수준의
다브라를 상태로 쩔쩔 메는 장면.

부우에게 허망히 잡아먹히는 오반.

노계왕신을 통해 우주최강의 전투력을 얻었으나
허망하게 부우에게 잡혀먹히는 장면.
이런 극도의 기복은 일순간 오반에게서
조커의 기운을 느끼게했다가,
사실은 아니였구나하는 실망감을 줌으로써
오공이 등장했을 때
더 큰 기대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4. 그렇다면 이번 극장판에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드래곤볼 슈퍼:슈퍼히어로의
공식 트레일러만 놓고보면,
보자크편 이후로 오랜만에 오반이 주인공인
작품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작중시점은 원작의 1년 전후로 예상되며,
아마도 오공과 베지타가 지구에 없는 동안
사건이 터져서, 오반과 피콜로의 듀오로
맞서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 극장판이 오반 주역으로
에이스롤과 핀치히터 역할을 겸업한다고 한다면
아마도 오반이 또 다시 에이스롤을 맡아야 될
다음 작품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면 주인공은 손오공이니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투광 아버지 치닥거리하는
효자 오반 응원합니다!


1차 특별영상

2차 특별영상

예고 1편

예고 2편














반응형